세계적으로 하루에 소비되는 커피의 소비량은 무려
20억잔이 넘는다고 합니다. 세계커피 생산량의 70%
이상을 차지하는 아라비카"종이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데요, 아라비카는 재배와 번식이 비교적 쉬운
로부스타보다 향과 맛이 풍부하고, 카페인 함량이
낮기때문에 많은 카페들도 아라비카를
주로 사용하고있습니다.
△커피밸트( r:로부스타, a:아라비카 / m:r+a)
최근지구온난화등 기후변화로 인한 우려가 많은데요,
아라비카는 로부스타보다 재배가 제법 까다롭습니다.
고지대에서만 자라며, 30도가 넘으면 병충해로 잎과
열매가 썩게 됩니다. 우기와 건기의 구분이 정확해야
하고, 비가 너무 많이 내리거나, 강한 바람에도 잘
자라지못합니다. 적도를 중심으로 한, 커피 생산지들
을 묶어 커피벨트CoffeeBelt라 불리우고있는데요,
기온이 올라가면서 점점 범위가 넓어지고
있다고합니다. 아라비카는 더위에 약해, 온도가
올라가면 메말라 죽게되고, 최악의 경우 아라비카가
심어진 많은 산들이 사라질수도 있다고 합니다.
△기후변화로 사라지고있는 중미의 커피재배지 <출처:The Washington Post<The race to save coffee>
현재 업계의 주요관심사는 기후변화로 인해
좋은 커피의 양이 점점 줄어들고 있다는 것인데요,
작년 9월 미국국립과학원은 2050년까지 커피재배지가
절반이상, 앞으로 평균지표온도가 2도이상 높이진다면
현재 최대 커피생산지인 중남미의 커피생산량이 88%
까지 줄어든다는 것입니다. (큰일입니다;;)
그렇다면, 하루 20억잔의 커피소비량도 줄어들까요?
월드커피리서치World Coffee Research는 생산량감소
에도 불구하고, 수요는 2배이상 뛸 것이라고 예상.
13세기부터 많은 사람들의 아침을 깨워준 커피의
위력이 쉽게 사라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합니다.
(그렇다면..가격이..)
기후변화로 인한 재배지 감소와 함께 과학자들은
아라비카의 유전자풀이 다양하지못한 것도
문제로 꼽았습니다. 그동안의 전통적인 커피재배농가
에서는 최신종자나 설비에 투자가 어려웠기 때문이지요.
몇 종 안되는 커피나무는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것이
어려울 것이라고 합니다.
△분자육종기술-잎표본추출<출처:The Washington Post<The race to save coffee>
문제의 심각성을 인지하여, 로부스타처럼 높은
기온을 잘 견디며,아라비카와 같이 쓴맛이 나지않는
종을 만드는 것을 목표로 맛,병충해대응,환경적응성
등을 토대로 육종을 시작하였는데요,
2010년부터 8개의 신종이 차례대로 출시를 기다리고
있다고합니다. 2022년에는 농가에서도 키울 수있도록
맛은 좋고 높은 기온에서도 잘 견딜 수 있는
상위 2-3개종이 재배될 것이라고 밝힌가운데,
아직 성공여부를 판단할 수는 없지만, 현재 8개종 중
정식 출시된 센트로아메리카노Centro americano
종이 온두라스에서 재배중이며, 스타벅스의 스몰
프리미엄브랜드메뉴로 판매중이지만, 보편화되기
에는 갈 길이 멀다는 전망을 내놓았답니다.
가격,투자,재배농가등.여러가지 요소들을 고려한
제도가 필요하다고 강조하였습니다.
오늘은, 새로 입고하여 로스팅한지 이틀이 지난
예가체프 코체레를 내려보았는데요,
언젠가 이런 커피를 만나기 어려운 날이 올 수도
있다는 생각에 지금 마시는 한잔의 커피가
무척이나 소중하게 느껴지네요.^^
상큼한 산미와 향긋한 과일향을 전해드리고 싶지만
테이스팅에 마음이 분주해 브루잉사진을
준비하지못했습니다.^^;;
커피생각 날 땐, 씨드블라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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